패러다임, 오늘날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 인식의 체계, 또는 그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 라는 뜻으로 사전에 등재된 이 단어는, 과학철학자 겸 사회과학자 ‘토머스 쿤’이 그의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과학의 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한 개념입니다. 토마스 쿤은 그의 저서에서 패러다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정상과학을 통해 일정한 성과가 누적되다 보면 기존의 패러다임은 차츰 부정되고, 경쟁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난다. 그러다 과학혁명이 일어나면서 한 시대를 지배하던 패러다임은 완전히 사라지고, 경쟁관계에 있던 패러다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의 패러다임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고, 항상 생성 · 발전 · 쇠퇴 · 대체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자동차 분야에서 ‘전기차’의 등장 및 발전이 가져다 줄 우리의 미래는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자동차의 기능 및 정의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래를 암시합니다. 이는 단순 운송 수단으로서의 편리나 운전자의 만족을 위한 주행성, 디자인에 자아를 투영하는 등의 일차원적인 일을 넘어, 최근 이슈인 자율주행과 소통, 커넥티비티, 또 공해와 오염을 줄이자는 공공의 이익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더 높은 가치관을 향하는 지금, 세계가 전기차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우리의 본능과, 생성이 있기에 필연적으로 교체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반응일 것입니다.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쌍용의 5번째 커넥티비티 전기차, e-SIV를 소개합니다.
“또 다른 패러다임으로, 쌍용의 EV(전기자동차) SUV, e-SIV”
2018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쌍용자동차의 컨셉카 e-SIV는 EV(전기자동차) SUV, 커넥티비티(connectivity), 그리고 자율 주행 기술(Autonomous driving)의 실현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전략 모델입니다. 쌍용자동차는 그동안 온/오프로드, 즉 도심과 레저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라인업의 SUV를 시도해 왔는데요. 그 중 하나인 e-SIV는 2010년 KEV1, 2011년 KEV2, 2012년 e-XIV, 그리고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Tivoli EV-R이후 약 3년만에 선보이는 쌍용의 다섯 번째 전기차 컨셉카이며, 한국 최초의 본격 *C-segment(컴팩트, 준중형차) EV SUV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 전기차 기반 SUV 컨셉카입니다.
e-SIV의 이름은 Electronic Smart Interface Vehicle을 의미합니다. 이는 보다 구체화된 커넥티드 모빌리티 시나리오와 자율 주행 시스템을 제시함으로써, 사용자 경험 중심의 차세대 SUV및 EV의 역량을 강화 시킴과 동시에 변화하는 자동차 패러다임에 맞춘 미래 모빌리티 출시 모델을 가리킵니다.
“상호 연결되는 e-SIV의 디자인 컨셉, New Horizon Of smart Dynamism”
e-SIV는 쌍용자동차의 차세대 C-Segment SUV 디자인을 베이스로 개발되었습니다. 컴팩트하고 균형감이 돋보이는 C-Segment SUV를 토대로 쌍용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인 Natural-born 3Motion(웅장함, 경쾌함, 역동성)과 로버스트 미학(Robust Aesthetic)을 적용한 e-SIV는 스포티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두루 갖췄는데요. 쌍용차 전(全) 모델에서 나타나는 강직한 인상의 전면부와 프론트 휀더를 따라 리어 휀더로 이어지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 그린하우스 몰딩으로 분리된 넓은 C필러의 컨투어에서 또 루프의 실루엣으로 서로 연결된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종내에 볼륨감을 이루기까지 느껴지는 역동적인 움직임은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인상을 전달합니다.
이는 하단부(언더바디)의 L자 모양의 실루엣과 조화롭게 대비를 이루며 디자인적 연결성을 더욱 견고히 하는데요. 이러한 연결성은 이번 e-SIV의 아이덴티티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로 작용합니다. 이른바 “New Horizon of Smart Dynamism”이라는 컨셉이죠. 이 컨셉은 쌍용자동차가 지향하는 미래 EV SUV 디자인의 원형을 제시하는데요. 실버 컬러와 대비되는 블랙 그릴, 거대한 에어인테이크, 사이드 에어 터널과 후드 사이 날카롭게 자리한 LED 헤드 램프 역시 무한의 평행으로 뻗어나갈 듯한 분위기로 스포티하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공기 역학적 성능을 고려한 입체적인 조형으로 설계된 전면부는 공기의 흐름을 정리하여 내부 양쪽 사이드에 위치한 에어 터널(에어 인테이크)로 보내면서 주행 시 최적의 효율성을 달성하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구축함과 동시에 브레이크의 냉각에도 영향을 주는 연결성을 놓치지 않습니다.
디자인 컨셉 ‘new horizon of smart dynamism’은 미래 EV SUV가 보여줄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능적 디자인 요소일 뿐 아니라, 새로운 개념의 커넥티비티, 인터페이스, 그리고 자율주행이 연동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통해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을 계승해 나가며 오차의 범위를 줄이는 것이 패러다임의 교체 과정이라면, 쌍용자동차가 지향하는 미래 역시 무분별한 실험적 사고에서 벗어나 안전을 기반으로 한 혁신으로 다음 패러다임으로 향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죠.
마치 띠(리본)가 접힌 듯한 조형의 DRL은 절묘하게 파팅 라인을 따라 전면과 측면의 캐릭터 라인을 연결하면서 “New Horizon of Smart Dynamism” 컨셉의 자동차 조형 요소를 완성해 나가는 동시에 기능주의적 디자인 커넥티비티를 확산시킵니다. 전,측,후면부에 적극적으로 적용된 연결성은 전체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으로 이어져 민첩한 드라이빙 성능을 충분히 발현 시킬 수 있도록 완성됩니다. e-SIV는 또한 자연과 도심 어디에서나 돋보이는 활동적인 드라이빙 뿐만 아니라 SUV로써 효율성도 극대화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 eco-friendly SUV의 디자인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아이콘, Exterior”
‘New Young, Sporty, and Smart Dynamic는 e-SIV가 지향하는 가치를 표현하는 스타일링 키워드입니다. 루프 라인을 과도하게 떨어뜨리지 않은 SUV 본연의 공간 활용성과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쿠페의 실루엣이 연상되도록 섬세하게 표현된 디자인은 더 많은 세대의 범연령적 취향을 넘나듭니다.
전면 상단에 적용된 독특한 입체적인 리블렛 패턴은, 수중에서 목표물을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질주 할 수 있는 상어의 표피에서 영감을 받은 샤크 스킨 패턴(shark skin pattern) 인데요. 자연에서 얻은 익스테리어 솔루션 역시 공기의 흐름을 정리하여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고안된 e-SIV의 핵심 디자인 아이콘입니다.
범퍼의 블랙 컬러는 테일 게이트 중앙부로 이어지며 헤드 램프와 궤를 같이 하는 리어 램프를 부각 시킴과 동시에 리어 글래스, 리어 루프와 스포일러의 컬러, 차체의 실버 컬러와 어우러져 프로그래시브한 감성을 고조시킵니다.
“공간, 그리고 정서의 연결”, Interior”
“New horizon of smart dynamism”을 지향하는 익스테리어 디자인과 더불어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오늘날이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제안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한 전면 IP디스플레이는 와이드한 액정에 시인성 높은 클러스터를 통해 시인성 및 직관성을 강조하였으며, IP전체를 가로지르는 메인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 전달을 함과 동시에 미래 자동차 업계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자율 주행 및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염두한 디자인임을 암시합니다.
스티어링 휠은 메탈 소재의 캐릭터가 IP의 디자인 큐를 따라가며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디자인 되었으며, 또한 센터 콘솔에서 IP로 꺾여 올라오는 디스플레이는 다음 세대의 자동차 공간을 표현하는데 힘을 더하는데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전자식 *tgs knob는 직관적인 사용성 및 편의성을 제공함과 동시에 정돈된 콘솔 디자인과 조화를 이룹니다.
*TGS KNOB = TGS Lever (Transmission Gear Shift Lever) 기어를 조작할 수 있는 레버
2열의 센터 콘솔 역시 메인 콘솔의 디스플레이와 같이 2열 승객을 위한 정보 전달 및 공유를 가능케 하여 운전자와 탑승자 간의 공간적 연결을 유도하는데요. 전후로 움직여 조작이 가능한 점에서 보다 영리한 실내 공간 활용을 강조합니다. 4개의 독립 버킷 시트를 적용하여 Sports Coupe를 운전하는 즐거움을 EV SUV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끝으로 내부 트림을 타고 흐르며 은은하게 퍼지는 간접조명을 사용함으로써 느껴지는 감성적 디테일 역시 e-SIV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과 소통이 가능한 진보된 기술, Smart Interface”
e-SIV라는 차명이 내포하고 있는 “Smart Interface”라는 의미 처럼, 쌍용의 전기자동차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인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자동차 개발’이라는 비전의 실현이며, New Technology, IT, 그리고 자동차의 융합을 통해 ‘움직이는 커뮤니케이션 공간’ 이라는 자동차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머신러닝 기반의 음성 인식, e-commerce, 사물 인터넷등의 기술이 적용된 컨넥티비티와 최신 자율 주행 시스템이 융합된 사람과 미래를 위한 자동차를 제안합니다.
e-SIV 자율 주행 기술은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전방 차량과 차선을 인지하여 고속도로 및 일반 도로에서 전방 차량과의 안전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Level 2단계입니다. 향후 추가적인 센서를 장착하여 자동 차선 변경 및 능동 주행 기능 등을 도입하여 *자율주행 Level 3 단계를 달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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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e-SIV의 커넥티비티는 현재 진행 중”
e-SIV에 적용될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구성됩니다. 첫째는, 전기차 특화 서비스인 LTE 통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의 배터리를 원격으로 충전하고 충전 진행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언제 어디에서든 차량의 충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또한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여 배터리 충전 상태를 기반으로 한 주행 거리 예측으로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량을 감안한 최적의 주행 경로를 안내합니다.
두 번째는 탤레매틱스 서비스인데요,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격으로 차량 전원 온/오프(Remote Power On/Off), 공조 등 차량 제어, 차량 진단, 소모품 관리 지원을 통한 차량 관리, 위급 상황 시 긴급 출동을 통한 운전자의 안전 지원을 제공합니다. 세 번째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입니다. 뮤직, 라디오, 홈IOT 등 관련 ICT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머신 러닝 및 클라우드 기반의 음성 인식을 도입하여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 똑똑해진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전자 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Model e-SIV
Dimensions
Overall length 4,460 mm
Overall width 1,870 mm
Overall height 1,630 mm
Wheelbase 2,675 mm
Motor 140kW
Battery 61.5kWh
Charging time (Fast time) 80% of Charging in 50 Minutes
Cruising range 450km (NEDC)
Max speed 150km/h
CO2 g/km 0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만나본 쌍용자동차의 EV 컨셉트카, e-SIV의 모든 것 함께 알아봤는데요. 발전하는 기술에 발맞춰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쌍용의 전기자동차와 함께 또 다른 패러다임을 미리 알아보는 시간이었길 바라봅니다. 디자인, 기능, 시스템, 정서적 커넥티비티로 완전 무장한 e-SIV를 가까운 미래에 만나보길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