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2018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 렉스턴 스포츠의 진가를 맛보다!

 

눈 · 얼음 · 추위는 겨울 하면 떠오르는 특징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계절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는 고장이 잦은 등의 이유로 자동차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미끄러운 노면 등의 겨울철 험로는 운전자에게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여기, 겨울에도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쌍용자동차의 특별한 운전 수업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운전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더욱 흥겨웠던 ‘2018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의 현장 소식 전해드려봅니다.

 

 

 

“겨울방학 마지막 주말 방문한 춘천 소남이섬”

 

■ 유난히 붐볐던 가평 휴게소 식당 

 

지난 달 27일, 가족들과 함께 쌍용자동차가 주최한 ‘2018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에 다녀오기 위해 춘천 홍천강 인근에 위치한 소남이섬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서울양양 고속도로는 예상보다 원활했지만 아침을 먹기 위해 들어간 가평휴게소에서 우리 가족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휴게소 식당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그 중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또한 많았습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겨울 방학의 마지막 토요일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가족들이었을 것입니다.

 

 

가평휴게소에서 강촌 나들목(IC)은 말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입니다. 강촌 IC를 나와 강촌, 춘천 방향으로 좌회전한 후 403번 지방도를 따라 4.2km를 직진합니다. 그렇게 차로 6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추곡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왼쪽으로 보입니다. 그 다리의 이름은 황골교입니다. 다리는 곧바로 서울양양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길과 연결되는데, 이 길이 소남이섬까지 가는 전용(?) 도로인 셈이죠. 다리에서 소남이섬까지는 2.2km, 차로는 약 4분 거리로 퍽 가깝습니다.

 

 

아름다운 설원이 펼쳐진 소남이섬 근처에 도착하니 행사장을 알리는 X 배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길 안내를 위해 멀리 나와있는 스태프도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여, 그들을 지표 삼아 행사장으로 들어섭니다.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의 내용인즉슨, 얼마 전 인기리에 출시한 쌍용자동차의 신新루키, 렉스턴 스포츠를 타고 섬의 지형지물(地形地物)을 이용해 만든 오프로드 코스를 돌며 차량의 성능을 십분 경험하는 행사입니다.

 

■ 아침 일찍부터 차량으로 가득 찬 주차장

 

공고된 행사 시작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추운 날임에도 부지런한 손님들은 일찍부터 도착해 주차장에는 차들이 가득했습니다.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참여 행사이다보니, 브랜드도 다양하고 차종도 가지각색입니다. SNS를 통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초대 응모를 받았는데, 눈 · 얼음 · 추위에 더해 오프로드까지 몸소 체험하기를 원하는, 말그대로 ‘사서 하는 고생’ 을 즐기는 사람들로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입니다.

 

 

행사 시작 시간이 되자 다들 행사장 가운데 위치한 커다란 천막으로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천막은 행사 참가자들의 대기장소이자 게임 존입니다. 참가자들은 우선 중앙 천막에 모여 사전 등록한 정보를 확인한 후, 시승 신청을 진행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시승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오프로드 시승을 마친 후 실내에 마련된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아케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시승 신청 시 받은 스탬프 패드를 보여주면 준비된 게임에 참여하고 푸드 트럭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천막 밖으로 나가면 모닥불 주변에 푸드 트럭이 배치돼 있습니다. 이 푸드 존에서는 각각의 특색 있는 음식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태프가 구워 주는 군고구마를 간식으로 먹을 수 있었는데, 모닥불 주변에 앉아 직접 구워 먹어도 됩니다.

 

 

행사장에는 가족들 모두 소남이섬의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RC 몬스터 트럭과 자동차 레이스 시뮬레이터가 있었습니다. 또 아케이드 게임존에는 농구공 넣기, 축구, 다트와 경품 뽑기 등의 놀잇거리가 준비 돼 있어, 가족 및 운전면허가 없는 이들과 함께 보내는 행사로도 제격이었습니다.

 

 

스노우 드라이브 커리큘럼 중 ‘수제비누 만들기’는 딸아이가 가장 기대하는 체험이기도 하여, 렉스턴 스포츠에 관심이 집중된 저를 비롯하여 가족 모두가 재미난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즐거운 자리에 먹거리가 빠진다면 말도 안 되겠죠. 부대시설로 마련된 4대의 푸드트럭에선 분식과 더불어 다소 개성 넘치는 음식도 제공되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며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4대의 푸드 트럭에선 떡볶이, BBQ와 같이 인기 있는 간식거리는 물론, 팟타이(새콤, 달콤, 짭짜름한 맛이 어우러지는 타이 전통 볶음 쌀국수) 같이 특별한 음식도 맛볼 수 있었는데요. 오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음식이 쉴 새 없이 조리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쌍용자동차가 주최하는 행사는 이번에도 가족적인 분위기에 활기가 넘쳐납니다.

 

 

“오프로드 VS 렉스턴 스포츠, 빛나는 주행성”

 

 

한 편, 쌍용자동차는 스노우드라이빙 스쿨 행사에 앞서 지난 1월 16일~18일, 3일간 언론사 대상의 시승 행사를 진행한 바가 있었는데요. 이렇게 기자 시승 외에도 일반인 대상의 시승격 행사를 따로 준비한 점이 참으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기자 시승 때의 오프로드는 흙 길이었지만,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은 눈쌓인 오프로드를 체험하다보니 재미도 배가되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내린 눈이 강추위에 녹지 않은 것이 행사장 분위기를 더욱 열띠게 만들어, 이날 행사가 더욱 특별했던 것은 재미난 아이러니였습니다.

 

■ 시승 차에 오르는 참가자들

 

오프로드 코스는 총 10가지 였는데요. 굴삭기 등으로 임의 제작한 웅덩이, 언덕 경사로, 통나무 범피 장애물 오프로드를 지나 홍천강변의 자연지형을 활용한 자갈길을 건너면 이번에는 모래로 된 웅덩이가 나옵니다. 모래 웅덩이에서 탈출하여 꽁꽁 얼어붙은 홍천강 위에서 긴급 제동 코스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어 급경사 바윗길을 올라가면 다시 섬으로 돌아오는데, 측면경사로 코스를 통과하여 모굴(Mogul) 코스를 마지막으로 구성됐습니다.

 

■ 돌발 사태에 대한 대비가 철저했던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 행사장

 

참가자들은 팀, 또는 가족 단위로 오프로드 코스를 2번 돌 수 있습니다. 한 번은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택시(TAXI) 세션으로 차에 동승해 각 코스 공략법과 주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코스를 한 바퀴 돌고 출발지로 돌아오면 이번에는 운전자를 교체하여 실제 체험에 돌입합니다. 두 번째의 경우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인스트럭터가 보조석에 동승하여, 필요 시 조언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렉스턴 스포츠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험로 코스”

 

 

출발 지점을 떠나 처음 만나는 오프로드 코스는 웅덩이 탈출과 언덕 경사로입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노면이 불규칙하거나 웅덩이 등의 변수 위험이 있는 험로와 급경사 언덕 통과에 적합하도록 설계될 적부터 앞뒤 경사각을 계산해 디자인됐습니다. 렉스턴 스포츠에게 이 정도 웅덩이는 조족지혈(鳥足之血)이겠지만, 이번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의 묘미는 최고난이도의 코스를 극복해내는 것이 아니라 험로 운전 시의 감각을 몸소 체험해보는데에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는 중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에서 밟을 떼도 차가 밀리지 않았는데 일정 시간 자동으로 브레이크 압력을 유지시키는 ‘언덕 밀림 방지 장치(HSA)’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언덕을 넘어 내려갈 때도 브레이크 조작 없이 일정한 속도로 경사로를 통과할 수 있었는데, 이는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가변형 HDC)’가 탑재됐기 때문입니다.

 

 

다음 코스는 가벼운 범피(Bumpy) 로드입니다. 좌우로 엇갈려있는 통나무 요철(凹凸) 위를 지나는 동안, 차는 춤을 추는 듯 요란하게 흔들리지만 바퀴가 들릴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었습니다. 여기서는 렉스턴 스포츠의 *더블위시본 & 5링크 다이나믹 서스펜션이 빛을 발합니다.

 

*더블위시본 서스펜션 : 새의 빗장뼈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상하(더블)로 되어있는 서스펜션을 일컫는다. 승차감과 조종성이 좋으며 고급 승용차에 많이 사용된다.

 

*5링크 서스펜션 : 5개의 링크가 독자적인 위치에 배치되어 있는 서스펜션. 각각의 링크의 연계된 움직임에 의해 노면의 상황에 관계없이 타이어는 노면과 진행방향에 대해 올바르게 유지되며, 주행 안정성과 자연스러운 핸들링 특성을 획득할 수 있다.

 

 

전륜(前輪) 더블위시본, 후륜(後輪) 5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한 쌍용차의 시그니쳐 하부 구조 덕분에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최대한 접지력을 잃지 않습니다. 이는 또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여 안정성은 물론 다이나믹한 주행 능력도 잃지 않는다는 또 다른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어서 철도 침목(枕木)을 좌우로 배치한 코스가 나타납니다. 침목 끝 단을 밟지만 않는다면 이 코스 역시 식은 죽 먹기입니다. 여기에 3D 어라운드 뷰 패키지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입니다.

 

 

2번째 범피는 이전보다 높낮이 차(嵯)가 앞선 코스보다 훨씬 커서, 뒷바퀴가 좌우 교대로 허공에 뜰 정도의 난이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쌍용차의 사륜구동, 4TRONIC과 ‘*차동 기어 잠금 장치(LD)’ 덕에 땅에 붙어있는 바퀴에 힘을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을 탈출하는 렉스턴 스포츠을 뒤에서 바라보니, 엉덩이를 좌우로 열심히 흔들며 뒤뚱거리는 모습이 안정적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차동기어 잠금장치(험로 탈출 장치, LD) : 진흙탕 또는 눈길과 같은 험로에서 한쪽 바퀴가 미끄러짐 (슬립) 현상 또는 공중에 떠있을 경우 반대쪽 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여 차량의 구동 능력을 회복시키는 장치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과 동일하게 LET 2.2L 디젤엔진이 탑재됐고 변속기는 아이신 6단입니다. 아이신의 경우 세계에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변속기로 그 성능과 내구성이 검증된 제품입니다. 특히 엔진 회전 수와 기어비 전 영역에 걸쳐 최적의 연비를 발휘하며 변속 충격도 없는 제품으로 알려져 인기가 많습니다. 실용성이 뛰어난 렉스턴 스포츠의 특성에 적합한 조합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더욱 강력해진 섀시와 4Tronic을 느끼다, 홍천강 코스 “

 

 

오프로드 코스는 소남이섬 서쪽 강둑을 넘어 마른 강바닥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처음 만나는 길은 자갈길인데, 일반적인 승용차라도 통과 가능한 길이었지만 여기서 시속 2~30km의 속력을 내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노면과 부딪치는 바퀴의 충격을 온전히 차체로 받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쌍용차의 자랑, 초고장력강 4중 구조 쿼드 프레임 바디를 포함한 섀시를 자랑하는 코스입니다.

 

 

이어서 도로포장에 쓰이는 작은 돌이 깔린 회전(Slalom) 코스가 나타납니다. 운전자는 S자 형으로 굽은 길을 멈추지 않고 빠르게 통과해야 하는데 바닥은 미끄럽고 불안정합니다. 일정한 속도로 통과하는 것은 운전자의 실력이며 바퀴가 접하는 노면 상태에 따라 힘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은 차량의 기술력이 책임져야 할 부분입니다. 구동력 배분은 다음 코스인 모래 범피 코스에서도 중요하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저속 사륜구동 모드는 변속기 ‘D’ 영역의 힘만으로 이 구간을 빠져 나오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코스는 홍천강까지 이어집니다. 차량 밖에서 이 광경을 봤다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지만 차 안에서 운전하는 동안만큼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단단하게 언 강 위에서 차를 올리고 천천히 회전시킵니다. 직선 구간에 도착하면 가속페달을 밟아 20km 이상 달린 후에 비상제동을 합니다. 이 때 아무런 장치의 개입이 없다면 빙판 위에서 제동거리는 늘어나고 차량의 자세가 틀어져 차체가 회전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비상제동 시 브레이크 압력을 평소보다 높여주는 제동 보조장치와 자세 제어장치, 또 ABS 브레이크의 도움을 받아 미끄러운 노면 위에서 급제동 시에도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습니다.

 

 

강 위를 달리는 것은 여기까지, 코스는 다시 섬 안으로 이어집니다. 큰 돌이 여기저기 박힌 급경사 코스를 오른 후 길은 갑자기 얌전해집니다. 비포장 논길인가 싶더니 이번에는 강둑을 타고 올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경사면을 통과하는 코스에는 워낙 익숙하며 되려 즐기는 편이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차가 뒤집힐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사로잡힐 정도의 난이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코스는 차량이 저중심 설계 되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퍼포먼스(Performance)입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 언덕 쪽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릴 경우 차가 뒤집힐 위험이 있었기때문에,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를 필요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올록볼록한 지형이 연속되는 모굴 코스랍니다. 범피 코스와 달리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아 바퀴에 힘을 실어주어야 쉽게 통과할 수 있죠. 이곳까지 왔다면 요동치는 차의 움직임도 나름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오프로드를 막 맛보기 시작했을 즈음, 쌍용자동차의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 코스가 끝이 납니다.

 

 

쌍용자동차 스노우드라이빙 스쿨은 15분 내외의 짧은 코스에서 렉스턴 스포츠의 다양한 특성을 압축해 잘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하지만 오프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타보고 싶은 아쉬움을 남긴 터라, 다음 번에는 매니아 층을 위한 좀 더 넓은 오프로드 행사를 기대하며 이제는 떠날 시간입니다. 눈 덮인 겨울 왕국 소남이섬을 뒤로하고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가는 길, 자꾸만 렉스턴 스포츠의 디자인의 잔상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성능과 내구성도 다분히 실용적이었지만, 운전 감각에 집중하느라 곱씹지 못했던 디자인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것이었습니다. 픽업트럭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 것일까, 생각하며 집에 가는 내내 그 잘 빠진 라인을 그려보았습니다. 좋아하는 모터 브랜드의 루키급 신차를 운전해보는 일도 좋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해서 더욱 의미 깊었던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의 행사 소식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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