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겨울철에도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요즘입니다. 그나마 황사까지 겹치던 시기에 비하면 양호한 편 이라고는 하나, 미세먼지에 눈까지 매운 날엔 하루 종일 숨쉬기 불편한 건 매한가지입니다. 은밀한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이 섬뜩한 물질은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1㎛=1000분의 1㎜) 이하의 먼지로, 개중 더 작은 입자로 바뀐 것은 초미세먼지라 불리는데요. 호흡기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하며 장시간 노출 될 시 면역력 저하와 더불어 호흡기 질환, 심혈관, 피부, 안구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니 실로 무시무시합니다. 더욱 무서운 사실은 실내에 들어가도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완벽하게 벗어날 순 없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겠죠? 미세먼지는 바깥 공기뿐 아니라 실내에 쌓여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순환하며 몸에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먼지가 쌓인 부분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은데요.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는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상식이지만, 의외로 ‘매우 나쁨’일 때를 제외하고는 닦기 전에 3분 이내로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편 환풍기는 틀어도 좋지만 바람이 이는 진공청소기는 금물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겨울철 차량 실내공기 관리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나와 소중한 사람을 위해, 1년에 한 번은 실내크리닝!
동절기 자동차 실내 공기 관리법 그 첫 번째, 실내크리닝! 비단 미세먼지 때문만이 아니라 여름 동안 놀러 다니며 쌓인 흙먼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아무리 시트에 물걸레질을 해도 말짱 도루묵이겠죠. 또 여름 동안 높은 습도및 잦은 에어컨 사용 때문에 생긴 곰팡이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 도사리고 있을텐데요. 겨울을 맞아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자동차 실내크리닝을 하시고 쾌적한 자동차 실내 환경을 유지하시길 추천 드려봅니다.
우선 실내크리닝은 두 가지 의미가 될 수 있는데요. 시트와 부품을 분리하여 실내라고 일컫는 모든 공간을 청소해주는 크리닝과 분리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청소를 해 주는 곳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생각과 다른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생각하는 바에 맞는 업체를 선정하여 찾아가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실내크리닝으로는 분리 후 전체를 소독하는 식의 크리닝이 적합할 것 같은데요. 여기서 차량 내부의 표면을 중심적으로 세척하는 기본 실내크리닝, 에어컨 내부를 청소해주는 크리닝, 두 가지가 합쳐진 전체크리닝으로 또 나뉜다고 합니다. 업체에 찾아가서 차를 맡긴 후 4시간에서 많게는 8시간 후 찾으러 가는 것이 일반적이나, 출장으로 크리닝 서비스를 해 주시는 곳도 있으니 이 역시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예민한 소재의 시트는 크리닝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다
가격은 소형 90,000원부터 수입RV 280,000원 선까지 다양한데,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입소문 난 곳에서 제대로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터무니없는 가격인지 가늠해 볼 필요는 있겠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업체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출장 실내크리닝 서비스를 받을 시엔 가격이 올라갑니다. 주의할 점으로는 작업하시는 분의 부주의로 차량에 기스가 나거나 실내 좌석 또는 에어컨 탈거 시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꼭 사후 서비스가 철저한 곳인지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또한 컬러가 들어간 천연 가죽이나 알칸타라 등 특수한 옵션의 시트 일 경우 역시 탈거나 크리닝 과정에서 시트 표면에 손상이 갈 수 있으니, 미리 업체와 협의해 알맞은 실내크리닝 방법을 협의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내맘대로 옵션 추가, 자동차 실내 공기 관리 기기 쇼핑하기!
실내크리닝을 마치고 묵은 때를 벗었다면 두 번째로, 상시 미세먼지를 차단 · 관리할 차량용 기기들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차량용 히터 바람으로 피부 미용을 해치기 싫거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해 운전 시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차량용 가습기가 필수겠죠. 차량용으로 나와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타입에서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미니 모델까지 다양한 가습기로 올 겨울 차량내 습도를 관리 하시고, 겨울에도 촉촉한 드라이브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 기관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동차 통풍구
자가 배터리로 작동하여 시동을 끈 후에도 송풍이 나와 습기를 방지하는, 흔히 에어컨 건조기라 불리는 애프터블로우 또한 자동차 실내 공기 관리 기기로 인기가 많은데요. 에어컨 사용이 잦은 여름에 찾는 기기지만, 겨울철에도 습기가 많은 날이나 에어컨 관리 차원에서 사용해 주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배터리를 블랙박스와 함께 사용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빠르게 이뤄져 방전의 위험이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블랙박스의 전원을 주행시에만 들어오도록 하여 방전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애프터블로우는 가까운 사업소에서 유료 혹은 무료로 장착할 수 있으며, 셀프 설치도 가능합니다.
■ 시거잭에 연결한 공기청정기(좌), 팔걸이 장착형 공기청정기(우)
마지막으로 나날이 발전 중인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최근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에서 발전하여 대시보드나 팔걸이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까지 찾아볼 수 있는데요. 후자의 경우 차량 내부를 크게 변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기가 있는 반면 애프터 마켓에선 판매하지 않고 완성된 차의 회사 수주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점점 ‘미세먼지 나쁨’인 날이 많아지지만 미세먼지를 분해하는 기기 또한 많아지니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길 바라봅니다.
향기로운 DIY, 취향 저격 방향제 만들며 이색 데이트까지!
■ 몰드에서 응고중인 석고방향제(좌), 도색을 마치고 통풍구에 장착한 석고방향제(우)
실내크리닝과 기기 장착을 마쳤다면 취향에 맞는 향기로 감성까지 더해볼 차례! 자동차 실내 공기 관리 팁 세 번째는 DIY 방향제 만들기 입니다. 최근 액상 오일에 스틱을 꽂아 향을 퍼뜨리는 디퓨저 방향제나 석고 방향제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 공방 클래스” 기회가 늘어나고 있죠. 디자인은 물론 조향까지 선택 해 완벽한 ‘개인 취향’ 방향제로 차를 꾸밀 수 있을 뿐 아니라, 연인끼리 이색 데이트 체험으로도 인기가 있어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향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머릿속에 있는 향을 조향하여 내 차를 꾸며보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 주면 더욱 가치있는 물건이 되지 않을까요? 가까운 공방에서 일일 체험 클래스로 데이트도 하시고 방향제도 만드시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누려보세요!
지금까지 겨울철 차량 실내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공기의 질은 날로 나빠지지만, 발전한 기술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건 불행 중 다행이지 않을까요. 여름철에 비해 환기가 자주 이뤄지지 않는 계절인만큼, 세심하게 관리하셔서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