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없이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날씨에 탁 트인 하늘을 보노라면 어디로든 떠나고픈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찰나의 순간처럼, 짧게 스쳐가는 가을을 가득 담고자 가까운 곳으로 혹은 제법 먼 곳으로 드라이브를 떠나곤 하는데요.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며, 선루프를 살짝 열어 청명한 가을 공기와 하늘을 담는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또는 그저 선루프를 통해 하늘을 바라 볼 수 있기만 해도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옵션을 넘어 필수’가 된 선루프의 종류와 특징,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선루프의 종류와 용도는?
선루프는 실내 환기와 채광을 위해 앞좌석 지붕을 뚫어 열리도록 한 장치를 말합니다. 앞 좌석 위를 뚫은 일반 선루프에서 앞 좌석과 뒷좌석 모두 뚫은 파노라마 선루프, 그리고 틸팅이나 슬라이딩 없이 커다란 유리로 개방감을 강조한 글래스 루프, 가죽이나 패브릭을 이용한 캔버스 톱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또한 작동 방식에 수동과 자동 그리고 자동은 움직이는 방식에 따라 인 슬라이딩, 아웃 슬라이딩으로 구분하는데요.
이처럼 루프에 별도의 환기 / 채광을 위한 창을 더한 선루프는 여름철 실내 온도 상승 시 내부의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것은 물론 난방 중 환기가 필요한 겨울이나 우천 시 등 외부 기온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루프의 올바른 사용법
그럼 선루프는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열기도 하지만 선루프의 기본적인 사용 목적은 채광과 환기입니다. 단순 채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햇빛 가리개만 열고 닫아 채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환기가 필요한 상황에는 틸트 또는 슬라이드 버튼을 눌러 선루프를 살짝 들어 올리거나, 완전히 개방할 수도 있죠.
겨울철 실내 온도 하락 없이 환기를 하고 싶은 경우 또는 장마철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환기가 필요하다면 선루프를 살짝 들어 올리는 틸트, 탁 트인 개방감을 만끽하고 싶다면 차체 내부나 외부로 선루프를 모두 개방하는 슬라이드가 효과적입니다. 사용 시에는 신체나 다른 물건이 선루프와 차체 사이에 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선루프가 완전히 열리거나 닫히면 작동 버튼에서 손을 떼어 불필요한 모터의 고장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루프 사용 시, 주의사항은?
단순하고 간편한 구조의 수동식 선루프를 제외한 현재 장착되는 대다수 선루프는 전동식으로, 세심한 관리와 사용이 요구됩니다. 선루프는 유리와 강화플라스틱, 모터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동이나 충격에 취약한 편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노면이 바르지 않은 곳이나 높은 속도로 주행할 때는 가급적 개방을 삼가야 합니다.
아울러 레일과 배수구 등 선루프를 구성하는 부품들의 미세한 틈으로 흙 먼지나 모래 알갱이 등이 쌓여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할 있으므로, 이런 환경에서는 가급적 개방을 피해야하고 정기적으로 레일 부분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소량의 윤활유를 발라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천을 이용해서 선루프의 기계 부분을 닦는 것은 금물이니 꼭 기억해두세요!
또, 많은 비가 내려 지붕에 물이 고여 있는 상황이나 눈이 내리고 쌓여 선루프 부분이 얼어 있는 상황에는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이때 무리하게 작동시키면 부품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선루프를 개방한 채 차량 주차시, 도난의 위험은 물론 비나 외부 이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갈 수 있으니 운행을 종료했다면 반드시 선루프를 닫아야 합니다.
– 운전 중 선루프를 개방하고 손 또는 얼굴을 차 외부로 내밀면, 갑작스러운 정지나 사고 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니 채광과 환기의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가을 드라이브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선루프
그 존재만으로 드라이브의 매력을 한층 배가 시키는 선루프! 자칫 고장이 나서 비나 눈이 올 때 골칫덩이가 되지 않도록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품이 된 만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제대로 관리하여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