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가시고 피크닉 가기 좋은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한강공원 푸른 잔디에 누워 브런치를 즐기는 여유는 모두의 로망인데요. 이것 때문에 가을 만을 애타게 기다리신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니까 11곳이나 되는 한강공원 중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한강공원이 다 똑같지는 않을 테니 말이죠. 그래서 정리해보았습니다. 가을에 떠나기 좋은, 특색 있는 한강공원 BEST4!
드론부터 자전거까지.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광나루 한강공원
젊은 세대의 새로운 취미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하지만 서울 대부분의 곳이 비행 금지구역이기 때문에 드론을 즐기기 쉽지 않죠. 하지만 이곳에서는 마음껏 날릴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 YOLO 특집에서 정준하 씨가 드론을 날렸던 곳도 바로 이곳, 광나루 한강공원인데요. 드론공원은 내비게이션으로 ‘광나루 2주차장’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이곳은 최소 1시간 최대 3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드론 비행장으로,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입니다(100명 이상 단체시 유료). 드론공원은 현재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용일 기준으 30일 전부터 당일까지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인터넷과 현장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12kg 이하의 취미용 드론만을 날릴 수 있으며, 드론 기체에 이용자의 성명 및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며 보험 가입이 필수조건입니다.
광나루 한강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자전거공원인데요. 온전한 가을을 느끼기에 자전거만큼 좋은 것이 또 없겠죠. 광나루 한강공원에 가면 한강 둔치를 따라 조성된 갈대밭 사이를 누비는 연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자전거를 테마로 한 놀이터부터 레일바이크장, MTB트랙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나이 불문, 남녀노소 즐길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11월까지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고 합니다. 어린이 자전거 교실은 유치원과 연계해 진행되고, 성인 자전거 교실은 월 4회 운영되며 실력에 따라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지금 바로 신청해보세요!
주차장 수 : 4개소(암사나들목/즈믄길나들목/천호대교밑/풍납지구), 406대 주차가능
이용시간 : 09:00~23:00(4월~10월), 09:00~21:00(11월~3월)
주차요금 : 최초 30분 1,000원 / 초과 10분당 200원 / 1일주차 최고한도 10,000원
여유로운 피크닉과 수상레져를 즐기고 싶다면, 여의도 한강공원
한강 하면 역시 여의도겠죠? 여의도 한강공원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잔디 위에서 나 혼자 오버하는 게 아닐까’라는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괜찮답니다. 돗자리 위에서 샌드위치를 먹거나, 치킨에 낮맥(낮에 먹는 맥주)을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놓고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잘 수도 있어서 도심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특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의도 한강공원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젊음의 열기와 자연스러움 때문이 아닐까요. 공원을 거닐다 보면 버스킹 공연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홍대 버스킹은 무대를 보는 느낌이 강했다면, 여의도 한강공원의 버스킹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부르는 사람의 주위에 앉아 자연스럽게 박수 치고 따라 부르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거리낌 없이 함께할 수 있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마술, 각종 퍼포먼스 공연도 열리고 있습니다.
유치하지만 한 번쯤은 타보고 싶은 오리배! 그것도 한강 여의도 공원에서 즐길 수 있는데요. 페달을 밟지 않고 운전만 하면 되는 전동오리보트와 페달로 자전거 밟듯이 운전하는 수동오리보트 2종류가 있습니다. 전동오리보트는 대당 20,000원(40분 이내), 수동오리보트는 대당 15,000원(40분 이내)랍니다. 한 배에 성인2명, 아이2명까지 탈 수 있지만 전원 성인일 경우 3명까지 탑승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힘들어서(?)인지 수동오리보트에서는 웃음인지 비명인지 모를 소리가 끊이질 않는데요. 여의도 공원에 왔다면 운동도 하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오리배 한 번쯤 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유람선과 수상보트 등 수상 레져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특히 유람선은 밤에 탑승하면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주차장 수 : 5개소(63빌딩/마포대교 남단/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밑/성모병원), 1,791대 주차가능
이용시간 : 09:00~23:00(4월~10월), 09:00~21:00(11월~3월)
주차요금 : 최초 30분 2,000원 / 초과 10분당 300원 / 1일주차 최고한도 15,000원
-주차이용 꿀팁
① 1주차장(63빌딩 앞) : 한강유람선, 애슐리, 캠핑장, 수영장 이용 시 주차요금 무료
② 3주차장(서강대교 남단) : 한강에서 가장 큰 주차장 총 800여 대 수용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양화 한강공원 & 선유도 공원
가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코스모스’인데요. 서울에서도 코스모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양화 한강공원인데요. 셀프 웨딩 스냅 사진을 찍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이랍니다. 양화 한강공원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단순히 한강을 걷는 것도 좋지만 코스모스 군락 사잇길에 서서 인생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떠세요? 가을 감성이 물씬 풍기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 흔치 않습니다.
언젠가부터 양화 한강공원에 왔다면 선유도공원을 방문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10~15분 거리로 가까우면서도 볼거리가 많고 멋진 야경까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유도는 과거 정수 처리장이었다가 2000년도에 폐쇄되면서 공원으로 조성된 공간인데요. 기존의 정수장 건축 시설물들을 녹색 기둥의 정원, 시간의 정원, 수질 정화원, 수생 식물원 등으로 탈바꿈시켜 조성한 공간이랍니다. 흡사 식물원에 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주제의 정원들 덕분에 서울이 아닌 타 지역으로 여행 온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답니다. 또한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을 타고 입장할 수 없기 때문에 부딪힐 염려없이, 편하게 걸으면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답니다.
선유도 공원의 개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인데요. 저녁 어스름이 찾아오면 양화대교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서울시가 선정한 아름다운 야경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가을밤, 선유도공원에서 국회의사당과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따라 빛나는 화려한 조명을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
주차장 수 : 5개소(당산철교 밑/전망카페/씨앤한강랜드 앞/선착장앞1/선착장앞 2), 501대 주차가능
이용시간 : 09:00~23:00(4월~10월), 09:00~21:00(11월~3월)
주차요금 : 최초 30분 1,000원 / 초과 10분당 200원 / 1일주차 최고한도 10,000원
-주차이용 꿀팁
2주차장(전망카페) :경차와 친환경차 이용 시 주차요금 50% 할인
달빛무지개분수 아래에서 야시장 즐기기, 반포 한강공원
우리 사이가 조금 어색하다면? 썸남, 썸녀들은 주목해주세요. 멋지고 맛있는 가을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가만히 좁은 돗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적이 흐르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인데요. 이 분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자칫 어색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정신없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이벤트,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을 보며 어색함을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10월 29일까지 열리는 밤도깨비 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데요. 새로운 공간,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즈, 어쿠스틱 등의 로맨틱한 공연을 즐길 수도 있고 푸드트럭에서 바비큐, 치킨, 나초, 떡볶이 등의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상품도 만날 수 있답니다. 서로에게 추억이 될 수 있는 깜짝 선물을 줄 수 있겠죠?
반포 한강공원에서 밤도깨비 야시장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바로 달빛무지개분수 때문인데요.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설치된 달빛무지개분수는 2008년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로 세계기네스협회에 등재될 만큼 명성이 자자하답니다. 밤에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수쇼,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조명 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면 한 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든답니다.
선선한 공기, 맛있는 음식, 신나는 음악과 눈부신 야경까지!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것 같습니다. 서로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반포 한강공원으로 떠나보세요. 이곳에서 맺어진 인연, 한 둘이 아니랍니다.
주차장 수 : 3개소(남단 상류/남단 하류/클럽제페 앞), 635대 주차가능
이용시간 : 09:00~23:00(4월~10월), 09:00~21:00(11월~3월)
주차요금 : 최초 30분 1,000원 / 초과 10분당 200원 / 1일주차 최고한도 10,000원
-주차이용 꿀팁
2주차장(남단하류) : 세빛섬 카페 & 레스토랑 이용시 주차 할인
당신의 취향을 저격한 한강공원에서 가을을 느껴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꼭 멀리 떠나야만 여행은 아니잖아요. 장시간 운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특별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한강 공원에서 가을 바캉스를 즐겨보는 건 어떤가요? 아참, 올해 6월부터 11개 한강공원 내 주차장 43곳이 공휴일 유료로 전환되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취향과 목적에 따라 골라가는 재미가 있는 한강 공원의 매력! 올가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