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를 달리고, 바다와 국경을 넘으며 팀원들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이 특별한 모험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8월 11일, G4 렉스턴 5대가 모습을 드러냈고 그 순간 장내는 긴장감마저 감돌았습니다. 베이징 킥오프 행사에서 G4 렉스턴의 유라시아 횡단을 본격적으로 알린 것인데요. 이제야 비로소 모험의 시작이라는 사실이 실감났습니다. 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내구성을 세계에 뽐내기 위해, 오랜 시간 대륙 횡단 준비했는데요. 그 도전 거리만 13,000km에 달합니다. 중국 실크로드를 거쳐 유럽 전역을 달리는 이 코스는 총 6개 스테이지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코스는 산악지대를 비롯해 비포장도로 등 다양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G4 렉스턴의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죠.
가장 먼저 시작되는 여정은 중국 코스입니다. 6개의 스테이지 중 가장 긴 코스이며 하루 평균 650~800km를 달리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날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긴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여정의 시작, 역사적인 실크로드 위에 오르다!
베이징에서의 킥 오프 이후, 우리는 산시 성 북동부에 있는 우타이 산으로 향했습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 앞서, 가장 중국다운 풍경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G4 렉스턴 5대는 줄 지어 우타이 산을 올랐고, 차가운 공기와 풍부한 풍경이 그림처럼 이어졌습니다. 우타이 산은 불교의 성지로 불리는 곳인데요. 이 곳에는 40여개의 사원이 모여 있고, 길 곳곳에는 불교 승려들이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실크로드 횡단 중 만났던 가장 중국스러운 풍경이기도 했죠. 우타이 산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고, 부지런히 여량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약 700km를 더 달린 셈이죠.
여량을 향해 달리는 길은 사실 순탄치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실크로드의 시작이었죠. 실크로드는 중국과 서역 간의 교통로로 물류는 물론 문화 교류의 역할도 한 역사적인 길입니다. 과거, 상인들은 이 길을 통해 비단과 향신료를 팔았는데요. 오늘날의 주요 품목은 석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여량까지 향하는 약 300km의 좁은 길에는 석탄 더미를 실은 거대한 트럭들이 함께 달려 위험천만했습니다. 때때로 트럭의 짐이 느슨해 지면서, 다른 차로 이 짐이 떨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다행이도 G4 렉스턴은 첫 번째 위기 상황(?)을 무사히 벗어났고, 그날 저녁이 되어서야 여량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베이징, 여량,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다양한 목적지를 경험하며 G4 렉스턴의 다양한 기술력을 몸소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목적지가 달라질 때 마다, 도로의 풍경은 회색빛 도시에서, 산으로, 그리고 건조한 모래밭으로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이죠. 여량에서 중웨이로 이어진 길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막을 가로지르다! 험난한 시험대에 오른 G4 렉스턴

둘째 날, 우리는 여량에서 중웨이로 향하는 길에서 이번 여정 최초의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했습니다. 도로 풍경은 점차 건조한 모래밭으로 변했고, 울퉁불퉁한 자갈 길도 이어졌습니다. 대부분은 깊은 홈을 이루고 있었는데요. 움푹 패인 곳을 달리면서도 G4 렉스턴은 4륜구동 시스템의 강인한 힘을 발휘했고, 안정감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중웨이 그리고 자위관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시종일관 다이내믹하게 변화하는 도로환경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사막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G4 렉스턴에게 큰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힘든 조건들은 G4 렉스턴에게는 기꺼이 즐길 수 있는 도전 그 자체였죠.

중웨이에서 자위관으로 향하는 동안, 우리는 평평한 사막을 가로질렀고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고속도로도 계속해서 질주했습니다. 강한 돌풍이 길 밖으로 차를 밀어버릴 수도 있으니 바람을 조심하라는 표지판들도 도로 곳곳에 세워져 있었죠. 그럼에도 G4 렉스턴은 위기에 능했습니다. 이에 유라시아 횡단 멤버이자 쌍용자동차 종합평가팀 김세형 주임연구원은 “G4 렉스턴은 시험 주행 동안 극한의 조건, 혹은 그 이상 더 심한 조건에도 잘 견뎌왔고 지금 이 정도의 상황은 G4렉스턴에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예요”라고 말했습니다. 긴 여정 중 계속해서 만날 이러한 다양한 조건들은 오히려 G4 렉스턴의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죠.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G4 렉스턴은 서쪽을 향해 무사히 달려갔습니다. 어느새 ‘중국의 입’으로 불리우는 간쑤 성의 자위관까지 다다랐습니다. 만리장성 끝에 위치한 이 도시는 서쪽에서 오는 상인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으로 들어올 때 거치는 곳인데요. 우리는 아름다운 전통 건축물이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자위관의 바깥쪽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여정을 함께 한 중국인 가이드는 목적지 곳곳을 지나며 중국의 빠른 성장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자위관 또한 마찬가지였죠. 농장이 대다수였던 마을은 어느새 도시의 중심이 되었고요. 자위관 역시 우루무치 등의 도시로 통하며 공업 중심지로 발전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빛나는 현대 도시가 된 자위관의 인상적인 모습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위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우리는 신장의 동쪽에 위치한 하미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가장 흥미로운 모래 사막 지역이었는데요. 운전자들에게는 꽤 피곤한 일정일 수 있었지만, 다양한 옵션으로 G4 렉스턴을 시험할 수 있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하미에 다다르자,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리드 드라이버인 알렉스가 기다렸다는 듯이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ESP 시스템을 끄고, 4륜 구동 주행 시스템으로 바꾸세요” 가파른 모래 언덕에서의 주행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죠. 5대의 G4 렉스턴은 마치 한 몸이라도 된 듯 일사불란하게 언덕을 올랐습니다. G4 렉스턴의 강인한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모험은 계속된다! 카자흐스탄을 향해서

우리는 4일간 베이징에서 여량까지 약 700km, 여량에서 중웨이까지 약 640km, 중웨이에서 자위관까지 약 800km. 그리고 자위관에서 하미까지 680km 총 2,900km를 달렸습니다 이는 약 3,500km의 긴 중국 여정이 끝나가고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5일 째 아침,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내륙 지역이자, 중국 스테이지의 가장 마지막 도시인 우루무치로 향했습니다. 우루무치로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푸릇푸릇하고 작은 개울이 사원 아래 골짜기로 흐르고 있었고요. 건조한 사막임에도 포도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목적지로 향하기 전에는 화염산(Flaming Mountain)을 방문해 기념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산은 ‘서유기’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요. 거대한 언덕과 석굴, 여러 사원들이 사막 위에 한 데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루무치에 도착했고, 유라시아 대륙 횡단의 첫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생각치 못한 상황들로 긴장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강인한 G4 렉스턴, 그리고 열정적인 팀원들 덕분에 첫 단추를 무사히 꿸 수 있었죠. 쌍용자동차 해외서비스팀의 장태만 기술선임은 “기대하지 못했던 어려운 일들이 나타나면, 해결할 것이고 계속해서 움직일 것입니다. 그곳에 길이 있든 없든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라시아 대륙 횡단의 두 번째 단계인 카자흐스탄에서도 이러한 도전은 이어집니다. G4 렉스턴은 모든 우여곡절을 극복하며 길을 찾아낼 것이며 쌍용자동차의 도전 정신을 계속해서 보여줄 예정인데요. 다음에 이어질 카자흐스탄 도전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