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다녀온 후 피곤하고, 업무 의욕이 떨어져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운전자와 함께 여행 내내 장거리 주행을 한 내 차도 각종 바캉스 후유증을 겪는데요. 폭염 속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지친 내 차의 건강을 되찾아주는 휴가 후 자동차 관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해안가 여행 후 염분에 노출된 차체 세차
해안가 여행을 떠나는 경우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이나 모래에 의해 차체에 염분이 노출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차체에 묻은 염분을 제거하지 않으면, 부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해안가 여행 후 차체 및 하부 세차는 필수입니다. 점검은 간단해요. 먼저 세차 전 보닛을 열어 30분 동안 차 열기를 식힙니다. 세차 시 뜨거운 열기에 물이 바로 건조되어 자국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후 극세사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작은 녹이 생겼다면 콜라를 수건에 묻혀 닦아줍니다. 틈새에 있는 오염물은 브러쉬를 활용해 제거하고, 고압 분사기를 이용해 차체를 닦아내어 마무리합니다.
차량 내부 이상 고온에 대처하는 법은?
9월에도 여전히 햇빛은 강한데요. 이때 차량 내부 온도는 외부 온도의 약 2~3배 까지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차의 열을 낮춰줄 필요가 있는데요.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차량 탑승 시, 조수석 창문만 내리고 운전석 쪽 문을 4~5회 반복해 여닫으며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배출해 주세요. 더운 공기가 어느정도 나가면, 에어컨을 켭니다. 에어컨은 처음엔 강하게 틀고 나중에 약하게 조절하며, 내부 온도가 식을 때 까지는 창문을 약간 열어둡니다. 평소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는 것도 냉각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
장거리 여행 후 후드를 열어 내부 상태 점검법
장거리 운전 후에는 자동차도 지치기 마련인데요. 보닛을 열고 장거리 운행의 영향으로 벨트가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냉각수와 오일 등의 양도 체크해봐야 합니다. 특히 휴가시엔 에어컨, 와이퍼 등 전기 사용이 많으므로 배터리 상태 체크는 필수. 평소에도 일주일에 최소 한 번은 주기적으로 시동을 걸어 배터리 방전을 방지해 주세요. 또 배터리 단자 주변에 하얀 가루가 있는지 보고, 부식 여부를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방전된 배터리를 충전해도 계속 방전이 될 때
2) 야간운전 정차 시 헤드램프의 밝기가 어두워졌을 때
3) 충전해도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녹색으로 변하지 않을 때
4)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정도에 따라 헤드라이트 밝기가 변할 때
뜨거운 열기로 인한 브레이크 패드. 라이닝 마모상태 확인하기
여름철 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게 되면 열기로 인해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데요. 이때 페이드 현상(*자동차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제동 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신속한 점검을 해야합니다. 브레이크를 평상시보다 깊이 밟아야 제동이 될 때,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끊어지는 느낌이 있거나 끼긱-거리는 소음이 발생한다면 브레이크 이상이므로 정비소에서 교체해야 합니다. 또는 타이어 휠 안에 로터와 패드 사이 간격(1~2mm 이상 벌어졌을 경우)이 보인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진행된 것이니, 필히 점검해주세요.
비포장도로 & 장거리 주행 후 타이어, 완충고무 상태 확인
휴가철엔 고속 주행이나, 비포장도로 주행 시 타이어 마모 및 이물질이 낄 수 있으며 각 부위 볼트, 완충고무가 손상될 수도 있으니 점검을 해야합니다. 더불어 타이어 공기압도 다시 점검해야 하는데요.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으면 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각 차량별 권장 공기압에 맞추거나 5%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트, 완충고무의 이상 여부는 정비소에서 확인하거나, 운전대를 한쪽으로 끝까지 돌려 바퀴 안 드라이브 샤프트와 일체로 된 고무덮개 파손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 공기압 관련 주의사항은?
여름철엔 고온으로 공기압이 올라가 규정 공기압보다 낮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권장 공기압은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계절과 상관없이 적정치보다 5% 이상 많은 것이 연비, 제동력, 주행 성능, 소음 모든 면에서 장점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