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연비가 좋아지는 자동차 열 관리법 완전 정복

날씨가 무더워지게 되면 사람은 물론, 자동차 역시 힘들어지기 마련이죠.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게 되고, 여름 휴가나 나들이로 인한 주행거리가 증가하는 등 전기적, 기계적인 부하를 많이 받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면 차량이 오버히트를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휴가나 장거리 운행 중에 발생하는 갑작스런 차량 고장은 정말 난감합니다. 흔히 자동차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오액(五液)’ 이라는 다섯 가지 액체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날씨가 더워질수록 오액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오액이란 바로 냉각수, 엔진 오일, 트랜스미션 오일, 브레이크 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조금만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자칫 큰 비용을 지출할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여름철 차량 화재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엔진과열”

 

 

이들 오일은 각각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열을 식혀주는 냉각작용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냉각수 등 엔진의 냉각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아무래도 엔진온도가 지나치게 올라가 오버히트 등을 일으키게 되며, 브레이크 오일의 경우 지나친 브레이크 사용 등으로 브레이크 라인 안에서 기포가 발생하는 베이퍼 록 현상으로 제동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엔진 오일과 트랜스미션 오일 역시 그 양이 부족하거나 교환한 지 오래되면 성능이 떨어져 윤활작용은 물론 변속충격이나 매연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여름철 길에서 발생하는 화재사고 원인의 대부분은 엔진과열에 의한 것이라는 점도 명심해야겠죠.  따라서 이들 엔진은 교환주기에 따라 적절히 교환해 주는 것이 해당 부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엔진출력과 연비를 유지시켜 줄 수 있는 비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교환 주기는 차종과 엔진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본인이 보유한 차종의 서비스메뉴얼이나 점검주기표를 확인해서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쌍용자동차 차종별 점검 주기표 확인

 

■ 엔진오일은 엔진 윤활 뿐만 아니라 엔진을 냉각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고장이 아니더라도 날씨가 더워지면 아무래도 차의 출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죠. 특히 터보차저가 적용된 커먼레일 차량(디젤 SUV)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커먼레일 차량에는 TCI(터보차저 인터쿨러)라는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엔진의 흡입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배기가스로 터보차저를 작동시켜 엔진 내부로 공기를 불어 넣어주기 전에 인터쿨러에서 공기를 차갑게 냉각시켜 주는 것이 원리입니다.

 

외부온도가 30℃가 넘게 되면 인터쿨러에서 공기를 냉각시키는 데 한계가 있고 제대로 냉각되지 못한 공기는 충진 효율(실린더에 공급되는 흡기의 밀도)을 떨어뜨리는데요. 이 때문에 엔진 출력이 평소보다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따라서 엔진 냉각수를 식혀주는 라디에이터와 마찬가지로 터보 인터쿨러 역시 여름철에 혹시 막힌 곳이나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동차 주요 소모품, 교환 주기는?

 

 

“여름철엔 특히 더! 타이어 공기압 관리가 필수”

 

 

타이어 관리 역시 여름철 차량 운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특히 적정 공기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여름 아스팔트 도로의 노면온도는 적게는 30℃에서 최대 40℃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면의 온도가 뜨거우면 타이어는 마찰열에 의해 내부의 공기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따라서 공기압도 팽창하게 됩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타이어가 팽창해 접지면적이 작아지고 이로 인해 제동력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스탠딩웨이브 현상(타이어 접지부 뒷부분이 부풀어 주름이 접히는 현상)이 발생, 타이어가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거리 운행 중에는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최근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 셀프 공기주입기가 설치되어 있고, 휴가철에는 타이어 회사에서 점검행사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같이 날씨가 더워질수록 차량관리에 있어 열과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 타이어 점검을 위한 필수 사항! 휠 얼라이먼트란?

 

 

“내 차의 정상 작동온도를 찾아라!”

 

■1. 전자식 서모스탯 ■2. 가변식 흡기플랩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건강한 것처럼 자동차도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상 작동온도’라는 일정한 온도(80~12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연비도 좋아지고 배출가스도 적게 배출할 수 있죠. 또한 열손실을 줄이는 것은 무척 중요한데요. 사실 자동차 엔진처럼 내연기관은 열효율이 생각보다 좋지 못해, 열손실을 줄이는 것이 업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것입니다. 내연기관의 열효율은 25%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배기손실(37%), 냉각손실(32%), 마찰 등 기계적인 손실(6%)로 낭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열효율 향상을 위해 각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자식 서모스탯이나 전동식 워터펌프, 전자식 EGR 벨브, 전동식 에어컨 컴프레서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뿐만 아니라 요즘 자동차의 엔진제어 시스템은 각종 센서를 통해 엔진 온도나 라디에이터 온도(냉각수 온도), 흡기온도 등을 측정하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열손실을 최소화 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 열효율을 높이는 장치

전자식 서모스탯 : 엔진의 예열 시간을 조절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장치

전동식 워터펌프 :  엔진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펌프

전자식 EGR 벨브 : 엔진 냉각 온도에 따라 배기가스 진공 통로를 열고 닫는 순환장치

전동식 에어컨 컴프레셔 : 냉매를 압축하는 펌프로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 시켜주는 에어컨 핵심 장치

하지만 열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첨단 시스템보다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를 세심하게 관리함으로써 앞서 설명한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날씨가 더워질수록 자동차의 열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열관리를 신중히 하는 것이 사고 예방은 물론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