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 대한민국 차량누적 등록대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량을 가지고 있으며, 차가 없이는 생활이 안되는 바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 일상을 함께하는 이 차가 갑자기 아프다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사람이나 동물은 아프면 이야기를 하거나 신호를 보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는요? 차 역시 고장 신호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알려줍니다. 바로 경고등을 통해서 말이죠.
“날 좀 보소~ 경고등이 보내는 신호”
자동차에는 무수히 많은 센서들이 부착이 되어있고 항상 통신을 통한 전반적인 차량을 제어하는EUC(Electric Control Unit)라는 녀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여 계기판을 통해 운전자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종, 등급에따라 계기판에 표시되어 지는 경고등은 다른데요. 그래서 오늘은 차종과 상관 없이 필수로 알아야 할 경고등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오일 압력경고등
첫번째로 주전자 모양의 표시등은 엔진오일의 압력에 이상이 있을 때 들어오는 경고등 입니다. 이 경고등이 깜박거리거나 계속 켜져 있을 때는 대부분 엔진오일 부족 혹은 오일펌프 고장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차를 세워 시동을 끄고 10분(일반 정비 규격) 정도 지난 상태에서 오일량을 체크해 보고 오일량이 정상인데도 경고등이 깜박거리면 펌프 이상으로 판단하시면 될 것 입니다.
그러나, 오일이 찍히지 않는다면 절대 주행을 하지 마시고 근처에서 오일을 구입하여 임시방편으로 넣으시거나 보험회사를 통한 차량견인이 필수입니다. 만약 오일이 부족한 데도 이를 무시하고 주행한다면 엔진에 상당한 무리가 가고 스크래치가 발생하며, 심한 경우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이 녹아 붙어 큰 수리비를 부담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냉각수온도계
라디에이터라고 불려지는 큰 판은 자동차 전면에 붙어있습니다. 이 녀석은 엔진에 냉각수를 공급하여 엔진의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이 라디에이터가 제역할을 하지 못 할 경우, 엔진의 과열이 발생하고 위와 같은 경고등을 보여주게 됩니다. 또한, 냉각수가 과열될 경우 자동차의 연료 게이지 옆과 동일한 형상의 계기장치에서 절반이상의 수치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만약 냉각수 온도계가 켜졌다면 즉시 차를 세우고 엔진을 끈 후 열이 식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와 같은 경고등이 들어오는 이유는 냉각수 부족 혹은 냉각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온도를 일정하게 조절해 주는 서모스탯의 이상이 생긴 경우 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3.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브레이크 경고등은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라는 것과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하다는 경고입니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했는데도 소등되지 않는다면 엔진룸 내 브레이크오일이 부족한 이유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파킹브레이크(사이드브레이크)를 해제하지 않은 채 운행하여 경고등이 들어오지만 간혹 다른 이유에도 들어 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브레이크오일을 보충하는 것보다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마모되어도 경고등이 켜진다는 점을 감안해 먼저 이들을 점검하는 게 우선 수행 돼야합니다.
4. ABS 경고등
보통 안티 락 브레이크 시스템(ABS) 경고등은 시동을 걸면 잠시 켜졌다가 꺼집니다. 이는 ABS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을 때 ‘파파파팍’ 하면서 브레이크패달이 치는 느낌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있으시다면 바로 그것이 ABS시스템이 작동하였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 타이어가 잠겨 조향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하면 ABS는 1초에 10회 이상 타이어를 잠그고 푸는 걸 반복하여 타이어가 잠기는 걸 방지합니다. 따라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으면서도 조향이 어느정도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아주 좋은 녀석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경고등은 작동여부를 알려주는 용도로 들어오긴 하지만, 상시 들어와 있을 경우 센서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니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5. SRS 경고등
SRS(Supplemental Restraint System)는 주로 스티어링과 조수석에 장치된 에어백 시스템입니다. SRS 경고등은 시동 때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표시로 점등되었다가 없어지는 게 보통이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불이 들어올 때는 에어백이 아닌 전자제어 쪽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이번에 이 경고등이 계속 들어와서 전자제어 센서를 통째로 교환하여 비용이 많이 들었습니다.
6. 체크 엔진등
시동을 걸다 보면 계기판에 ‘CHECK ENGINE’이라는 경고등이 들어왔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사라지는 게 정상이지만 주행 중에도 엔진 체크 경고등이 계속 켜지면 큰 고장보다는 엔진센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관련 배선의 접촉 불량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근처 정비업체로 이동을 하면 됩니다.
7. 배터리 경고등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되지 않거나 충전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들어오는 경고등입니다. 가장 많이 들어오는 경고등이기도 하죠. 방전이라는 치명타가 여러분들의 출근길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베터리 교환시기를 잘 지켜서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베터리 상태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경고등이 계속 점등 될 시에는 전기를 공급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배터리 자체의 결함이나, 이를 구동시키는 팬벨트가 끊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배터리 경고등이 점등되면 각종 전기 장치들이 작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얼마 못 가 엔진이 과열되거나 멈추게 되므로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정비해야 합니다.
8. 연료 경고등
연료 경고등은 연료 최대 주입량의 10% 정도가 남으면 점등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경고등이 들어오더라도 국내 기준 60km 가량은 더 달릴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마시고 근처 주유소에서 맛있는 자동차 밥을 가득 주시면 됩니다.
9. 타이어 압력 경고등
네 개 중 한 개 이상의 타이어의 압력이 기준치보다 최소 25%이상 모자랄 경우 불이 들어오게 됩니다. 요즘 신형 차량들의 경우에는 TPMS가 장착이 되어있기 때문에 이 경고등이 새롭게 등장을 하게 되었죠. 이 경고등이 들어왔을 시에는 정차 후 각각의 타이어가 바람이 빠졌는지 혹은 손상된 부분이 있는지를 모두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에 이를 무시하고 계속 주행을 할 경우 차량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여 조향이 어려워지거나 심할 경우 그림과 같이 타이어가 터져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자동차 경고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자동차는 이 경고등을 통해 운전자와 대화를 하는데요. 내 차가 보내는 신호를 방치하거나 무시하면 추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차량 운행 중 갑작스러운 제동 이상은 물론 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고등은 확인은 필수입니다. 내 차가 말을 걸어올 때, 꼭 귀 기울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