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4WD, 4WD란? 사륜구동 자동차의 모든 것

4×4, 4WD, 4WD. 어찌 보면 영문 암호 문구 같아 보이는 이 이름들은 모두 사륜구동을 지칭하는 것이며 제 각각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사륜구동 자동차를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사륜구동이란?

 

엔진의 회전력을 모든 바퀴에 전달해 구동하는 방식. 전륜구동이라고 부르기도 함. 앞뒤 4바퀴를 구동시키기 때문에 험로, 경사가 급한 도로, 미끄러운 도로를 주행할 때 성능이 뛰어납니다.

 

 

 

1. 4×4란?

 

SUV의 옆구리에 붙여 놓는 스티커로 많이 봤을 이 표식은 사실 사륜구동 그 자체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앞의 숫자는 자동차의 바퀴 수, 뒤의 숫자는 그 중 힘이 전달되는 바퀴의 숫자를 듯합니다. 그러니까 4개의 바퀴 중 4개에 동력이 전달되는 자동차라는 것을 축약한 것입니다. 뒷바퀴는 자동차를 앞으로 밀고 앞바퀴는 자동차를 원하는 방향으로 잡아당겨 미끄러운 길이나 가파른 길도 쉽게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2. 4WD

 

4 Wheel Drive를 줄여 부른 말입니다. 이 또한 네 바퀴를 구동 시킨다는 뜻입니다만, 자동차업계에서는 그 중에서도 파트타임 4WD(일시 사륜구동 방식)만을 부를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래에 따로 언급할 AWD(풀타임 4WD, 상시 사륜구동 방식)라는 방식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4WD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분류합니다.

 

 

1) 파트타임 4WD

 

4WD이기는 한데 파트타임입니다. 일시사륜 구동 방식이라고 불리우는 것처럼 항상 사륜에 동력을 배분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때는 뒷바퀴(이륜구동)만으로 다니는데요. 산길이나 오르막길 등 험로에서는 운전자가 사륜구동 방식을 선택해 주행이 가능합니다.

 

 

파트타임 4WD의 구동 메커니즘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트랜스퍼 케이스라는 부품입니다. 엔진과 변속기 바로 뒤에서 동력을 받는 이 부품은 평소에는 뒷바퀴로 동력을 건네는(트랜스퍼)일 말고는 아무것도 안합니다. 이럴 때의 자동차는 사실 뒷바퀴 굴림 자동차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다가 운전자가 4륜구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앞바퀴에 연결된 동력전달 축을 물린 뒤 잠궈 버립니다. 앞바퀴와 뒷바퀴에 똑 같은 힘과 회전수를 보내는 것입니다.

 

추가로 트렌스퍼 케이스에는 ‘하이’와 ‘로우’ 두 가지 기어(사륜구동 조절 레버)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을 4H와 4L라고 부릅니다. 포장도로에서 기상에 따른 구동이 필요할 때는 4H, 험로 탈출 또는 급경사가 등판과 같이 강력한 견인력이 필요할 경우 4L 모드를 선택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파트타임 4WD는 저렴하고 튼튼하며 극한지형에서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네 바퀴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힘을 이용해 바위산을 넘고 진창을 헤쳐 나오는 강인한 4륜구동 자동차의 이미지는 모두 이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2) 풀타임 4WD(또는 AWD)

 

파트타임 4WD와 달리 풀타임 4WD는 네 바퀴에 항상 동력을 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All Wheel Drive(AW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풀타임 4WD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센터 디퍼렌셜이란 것입니다. 디퍼렌셜은 회전할 때 생기는 양쪽 바퀴의 회전 차를 보상하는 기구로, 모든 자동차의 좌우 동력 바퀴 가운데에는 반드시 달려 있는 물건입니다.

 

 

단 기존의 것이 오른쪽과 왼쪽의 동력을 조절했다면 이번에는 앞과 뒤의 가운데에서(센터) 조절합니다. 이 장치를 통해 네 바퀴에 항상 동력을 분배하면서 아스팔트도 잘 달리게 된 것입니다.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 W’가 바로 이 방식을 쓰는데요. 보통의 일반 차량은 후륜구동 방식이지만, 4륜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풀타임 4WD기구가 탑재됩니다. ‘체어맨 W’는 4륜구동을 탑재한 최초의 국산 세단이며, 바로 얼마전 까지만 해도 유일한 국산 4륜구동 세단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