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는 정말 동물 이름일까? 쌍용자동차 이름 뒤에 숨겨진 비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모든 사람은 고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름으로 불리울 때 비로소 존재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는 어떤가요? 물론 자동차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그 안에는 저마다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그래서 좋은 어감과 의미, 유래를 가진 이름을 고민해 출시를 앞둔 차량에 붙여주곤 합니다. 자동차 역시 운전자에게 이름으로 불리울 때, 그 이미지와 존재가 오래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코란도부터 티볼리, 그리고 새로 출시될 Y400의 정식 차량 명칭까지. 쌍용자동차 또한 그동안 출시한 차량들의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쌍용자동차에서 출시한 차량들의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오늘은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쌍용자동차의 네이밍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대한민국은 할 수 있다!’ 한국인의 저력 담은 코란도

 

코란도(KORANDO). 이름만 들으면 뭔가 코뿔소 같긴 한데 무슨 뜻인지 궁금해지는 이름입니다. 코란도 이후 제작된 무쏘 등을 떠올려보면 뭔가 동물 이름일 것 같지만 사실 이 이름의 뜻은 “KOREAN CAN DO!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1982년 처음 선보인 코란도는 이름 그대로 한국인의 의지를 담은 자동차인데요. 국산 사륜구동 자동차의 자부심을 세우고 이름 그대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인의 자부심, 그리고 ‘한국 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담은 이름입니다.

 

코란도의 이름이 실제로 힘을 발휘한 것일까요? 실제 쌍용자동차는 코란도를 통해 본격적으로 사륜구동 자동차 시장을 개척해 왔고,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쌍용자동차가 국산 사륜구동의 자부심이라는 사실을 놓고 돌이켜보면, 코란도가 현존하는 대한민국 SUV 브랜드 중 최장수를 자랑한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도 아닐 것 같습니다.

 

 

 

‘코뿔소의 강인함’, 카리스마의 대명사 무쏘

 

1993년 첫 출시된 무쏘(MUSSO)는 쌍용자동차 특유의 강인함과 안전성을 드러내는 대표 차량입니다. 무쏘라는 이름에서부터 그 카리스마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무쏘는 코뿔소의 순 우리말인 ‘무소’를 경음화하여 표기한 이름. 코뿔소처럼 그 생김새가 튼튼하고 또 동시에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동시에 영문표기인 ‘MUSSO’는 쌍용자동차의 심벌마크인 ‘SS’를 함께 내포해 튼튼한 자동차를 만드는 쌍용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동시에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 1%를 위한 왕가의 품격’, 렉스턴

 

세 번째 소개할 차량은 렉스턴입니다. 설계단계부터 신개념 SUV에 걸맞는 디자인과 성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된 ‘렉스턴(REXTON)’은 이름에 새로운 수준의 SUV를 개발하겠다는 쌍용자동차의 개발 목표가 그대로 담겼습니다.

 

왕, 왕가(王家)’를 뜻하는 ‘REX’와 ‘품격’ 또는 ‘기조’를 의미하는 TON(TONE)을 결합한 것이죠. 이는 ‘왕가의 품격’을 상징하면서 쌍용자동차가 SUV의 차원과 품격을 한 단계 높인다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왕가의 품격을 뜻하는 렉스턴.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결과는 대성공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한국인의 저력, 권위있는 의장, 왕가의 품격까지… 이름으로 빛나는 쌍용자동차

 

‘한강의 기적’을 일군 한국인의 저력부터 기품과 위엄이 넘치는 왕가의 품격까지… 이처럼 쌍용자동차의 차량 이름은 단 한번도 허투루 지어진 적이 없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하겠죠. 운전자를 왕처럼, 저력있는 한국인의 기상처럼 빛나게 만들어 줄 쌍용자동차의 이름들. 

 

이는 쌍용자동차의 차량 이름이면서 동시에 운전자 그 자체를 나타냅니다. 차를 통해 ‘튼튼하고 안전한 국산 차’라는 쌍용자동차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운전자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게 합니다. 차를 만드는 사람과 그 차를 이용하는 사람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것. 그것이 쌍용자동차가 네이밍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