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부터 야경까지! 안 가면 섭섭한, 가을 억새축제 BEST

여행을 떠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은 높다란 하늘과 선선한 바람, 길게 늘어선 코스모스 밭과 눈부신 단풍이 가득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데요. 또 한 가지. 흐드러지게 핀 억새풀이 만드는 장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가을을 맞이해 전국에서는 다양한 억새축제가 벌어지곤 하는데요. 각양각색의 화려한 단풍축제도 좋지만,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억새풀 축제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낮에는 은빛으로, 해가 저무는 저녁에는 금빛으로 출렁이는 전국의 억새축제들을 추천해드립니다.

 

 

서울 하늘공원 억새축제

 

 

서울에서 가장 가까이 억새 물결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상암동 하늘공원입니다.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진행되는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말 그대로 하늘과 닿아있는 듯한 높다란 언덕에 빼곡한 억새가 들어찬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하늘공원 억새축제는 해가 지면 더욱 매력을 더합니다. 하늘공원의 억새밭에는 청사초롱, 별초롱 등 자연친화적인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어두운 밤에 색색으로 물든 억새밭은 서울 하늘공원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무엇보다 서울 안에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바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강변북로의 성산대교나 가양대교를 경유하면 헤매지 않고 주차장을 찾을 수 있으며 주차비는 소형차 기준 10분에 300원입니다. 주차를 한 후 계단을 걸어서 하늘공원을 오를 수 있고, 계단을 오르기 벅차다면 3,000원에 맹꽁이 전기차를 왕복으로 탈 수 있어서 편안하게 언덕을 올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선 민둥산 억새꽃 축제

 

 

가을 억새의 매력에 빠진 분이라면 반드시 가는 억새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정선 민둥산 억새꽃 축제인데요. 9월 22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억새축제 중 하나입니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처럼 나무가 심어져 있지 않은 주요 능선부터 정상까지 66만㎡를 수려한 억새들이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민둥산 억새꽃의 풍경은 정상에 올랐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저녁 무렵을 맞추어 오르면 은빛 가득한 민둥산과, 금색으로 물든 민둥산의 두 가지 매력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을 추천드려요.

 

민둥산에 오르는 코스는 4가지가 있지만 민둥산의 주차장을 통해 오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선 민둥산 억새꽃 축제를 처음 오신 분이라면 증산초등학교를 통해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증산초등학교 앞에 있는 대주차장을 이용하면 쉽게 주차를 할 수 있고, 가족단위의 관광객도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인 포천의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서울과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데요. 교외로 드라이브도 즐기고, 억새축제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5만㎡의 억새밭은 비교적 광활하지는 않지만,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트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축제기간은 10월 1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비교적 짧기 때문에 꼭 기억하셨다가 날짜에 맞추어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의 테마는 ‘억새, 바람… 쉼을 더하다’인데요. 억새소원 터널의 빨간 우체통에서 1년 후에 받는 편지를 작성하거나, 억새로 산양을 만들어 보는 등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유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개인 차량을 가지고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를 방문하신다면 산정호수 주차장으로 향하면 되는데요. 대형차는 1만원, 중형차는 5,000원, 소형차는 2,000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억새 군락지까지는 멀지 않을뿐더러 호수 근처에 놀이공원, 조각공원, 보트장까지 있어 즐길 거리가 다양하니 천천히 즐겨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장흥 천관산 억새제

 

 

전라남도 장흥군의 천관산은 호남 최고의 억새 군락지가 펼쳐져 있는데요.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얗게 늘어선 억새밭은 ‘장흥 천관산 억새제’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오는 10월 15일에 진행되는 천관산 억새제는 독특한 풍경에 찾는 발걸음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떠오르는 억새축제이기도 합니다.

 

천관산은 공간이 넉넉한 천관문학관 주차장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차료도 무료! 다만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만큼 조금 서두르시면 더욱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한 가지 팁은 등산용품을 챙기면 더 좋다는 것입니다. 등산로가 험한 편은 아니지만, 안전하게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등산화, 등산스틱 등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0월의 장흥에는 천관산 억새제뿐만 아니라 다른 볼거리들이 많은데요. 특히 한국문학의 거장 이청준이 태어난 장흥군 회진면 선학동에서 열리는 ‘선학동 메밀꽃 축제’도 꼭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빛 억새 물결과는 다른 하얀 메밀꽃 밭의 풍경까지도 한 번에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가을바람을 따라 억새길을 걷다!

 

 

똑같은 억새지만 지역마다 보여주는 경치가 다르다는 것이 억새축제의 매력인데요. 여행을 떠나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억새축제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떤가요?